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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기

위스키바 방문

세종시 나성동에 위치한 위스키 바

이름은 잘 모르겠다. 

친구가 오랜만에 연락을 해 갑자기 요새 위스키에 빠졌다며 먹으러가자는데 저녁도 안먹은 상태였고

바에 가는 것 자체가 백만년도 더 되어서 가기가 부담스러워 저녁이나 먹자고 했다. 

그나마 비슷하게 증류주 스타일로 먹는게 나을 것 같아 양장피에 연태고량주 200미리짜리를 나눠마셨다. 

 

역시 술이 올라오면 당연히 2차를 생각하게 되는 법. 

거리는 좀 있지만 결국 원래 생각하던 그 바로 가게 되었다. 

(세종시는 지나가는 택시 잡기도 힘들고, 비알티 노선이라면 그게 더 편해서 결국 비알티로 이동)

굉장히 작은 가게인데 바에 몇명 앉지도 못하게 생겼고 남자 사장님이 위스키 얘기를 끝도없는 지식으로 설명해주는 특이한 곳이었다. 

친구가 오늘은 일본 스타일로 쭈욱 가자고 해서 히비키, 치타, 야마자키로 갔다. (결국 가장 오른쪽 하나는 마무리로 추천받아 글렌가일 킬커란을 먹게되었고...)

 

이런 스타일의 바는 처음... 

신기하긴 하다.

거의 위스키와 브랜디만있었고 진이나 럼도 간혹.

혹시나 해서 물어봤던 보드카는 없었다.

(딱히 먹어보고 싶은 게 있는 건 아니지만, 물어보길래 벨루가 보드카를 물어봤다.)

 

확실히 여러 개를 비교하면서 먹으니 맛의 차이가 확실했다. 

첫맛, 목넘김, 끝맛...

평소 음주스타일과 다르게, 굉장히 적은 양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셨다. 

다만, 나는 취향이 확실한 사람이 아니라 이건 이거대로 저건 저거대로 마셨을 뿐 뭐가 더 낫다는 건 잘 모르겠다. 

원래 싸구려 위스키도 그냥 벌컥 벌컥 마시는 사람이니...

친구는 히비키가 가장 좋다고 했다. 

 

뭐 하나에 꽂히면 끝까지 파는 스타일인데 갑자기 위스키라서 당황스러웠지만 뭐 그런가보다 생각하면 될 일. 

완전한 내 취향은 아니지만 어쩌다 한번 가는 거라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 아주 새로운 경험을 해봤다는 것에 만족한다. 

다만, 술값은 사악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