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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건강정보

🧠 『액스 1권(완)』 — 박찬욱의 “어쩔 수가 없다” 원작을 읽고

요즘 중년이 된 나에게 가장 피부로 다가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일자리”입니다. 🧳

『액스 1권(완)』은 단순히 한 남자의 살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속에는 중년 이후의 실업, 그리고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잔혹한 구조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 중년의 구직, 생각보다 잔인한 현실

미국에서 중년 이후의 실업은 정말 큰 문제입니다.

겉으로는 “유연한 고용”이라는 말이 참 멋져 보이지만,

그 유연함은 사실상 쉬운 해고를 의미합니다.

기업들은 임금 상승 부담을 피하려고

캐나다, 동아시아로 생산거점을 옮기며 대량해고를 감행하죠.

결국 남겨진 건 일자리를 잃은 중년들입니다.

읽으며 느낀 건,

“이건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구나” 하는 점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

대기노동력은 넘쳐나고,

세계 경쟁 속에서 일자리는 점점 사라지는 구조.

게다가 나이가 들면 글씨도 잘 안 보이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게 예전처럼 쉽지 않죠.

특히 대학 졸업 이후 공부와 멀어진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 총기와 정당화 — “살인의 이유”를 묻다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미국 사회.

이 작품 속 주인공은 자신의 실업과 좌절을 합리화하며,

구직 경쟁자들을 제거해 나갑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그가 스스로에게 “이건 어쩔 수 없다”고 세뇌하는 과정은

섬뜩할 정도로 현대사회의 냉정한 논리와 닮아 있습니다.


🌀 악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영미권 사회는 ‘선’과 ‘악’을 명확히 구분짓는 편이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영화가 묻죠.

“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액스』 역시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주인공은 선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가 처한 환경, 사회 구조, 절망은

그를 ‘악’으로 밀어넣은 또 다른 힘처럼 느껴집니다.


🧩 1984의 주인공처럼… 세뇌당한 인간

조지 오웰의 『1984』에서 주인공은 결국 세뇌당하죠.

『액스』의 주인공 역시 스스로를 세뇌하며 자신을 합리화합니다.

“내가 이렇게 된 건 세상 탓이다.”

그 말 속에선 슬픔보단 묘한 현실감이 느껴졌습니다.


😔 읽고 난 뒤, 유쾌하지 않은 잔상

다른 분의 페북에서도

“썩 유쾌하지 않다”는 평을 봤는데,

저도 완전히 공감했습니다.

이 작품은 결코 편하게 읽히지 않습니다.

마치 사회문제 토론장에 강제로 불려나간 기분이랄까요.

하지만 그 불편함 속에서,

우리 사회의 그림자와 인간의 약함을 마주하게 됩니다.

중반 이후엔 몰입감이 있었지만,

책을 덮고 난 뒤엔 한동안 찝찝했습니다.

그 찝찝함이야말로 작가가 의도한 ‘진짜 이야기’ 아닐까 싶습니다.


📚 결론

『액스』는 단순한 스릴러가 아닙니다.

‘왜 인간은 악해지는가’, ‘중년 이후의 삶은 어디로 가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회 심리 소설입니다.

유쾌하지는 않지만,

불편함 속에서 많은 생각을 남기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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