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기생충 감상 후기

 

기생충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개봉 2019. 05. 30.

 

 

기생충은 워낙 유명하지만 내 취향상 트렌트를 쫓아가지는 않기 때문에 나온지 2년만에 봤다.

사전정보도 전혀 접하지 않고 오로지 아는 것은 짜빠구리 정도.

 

송강호가 주인공인가 싶었는데 의외로 최우식이 주인공인 것 같다.

 

최우식이 선물받은 수석으로 모든 사건이 시작된다.

반지하에 사는 실업자 가족이 버젓한 직업을 갖는 행운이 생기는데, 그 방법이 꽤 부정당하다.

그러나 행운인줄 알았는데 불행이다.

수석으로 인해 불행이 시작된 걸 깨달은 최우식이 불행을 끝내려다가 오히려 더 불행의 끝을 맞이한다.

 

이 감독의 특징이 그런지 모르지만(설국열차정도만 본듯) 감독이 직접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선과 악의 판단은 관객의 몫이다.

절대선도 절대악도 없다.

관객에게 묻는다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생각보다 어둡고 잔인하지만 정반대의 찬란함도 보여준다.

반지하는 암울하고, 부잣집은 화려하다.

이선균 가족은 불쌍한 피해자이고, 송강호 가족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이다.

관객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올드보이처럼 지하창고에 갇혀 있는 환경인데 그렇게 나쁘지 않게 그려진다.

얼마나 마음조리면서 식량을 구하러 1층 부엌으로 올라올 것인가

그러나 송강호는 또 그런 삶에 적응하고 그런대로 만족하며 살아간다.

 

결론적으로 최우식이 부자가 되어 그 집을 사서 아버지를 구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계획이라고하며 최우식의 상상으로 끝이나는 듯 하다.

아마 이것도 계획이 실행된건지 상상인건지 관객에게 혼란을 주려는 듯 하다.

쉽지 않은 영화다. 심적으로 좀 괴롭다. 내 취향은 아닌 듯.

(이선균과 조여정의 애정신은 흠. 좀 과한데? 뭘 노린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