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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산책길이나 골목길을 걷다 보면 눈에 확 띄는 분홍빛 나무가 있습니다. 꽃잎이 가지에 바짝 붙어 피어나는, 마치 나무줄기에서 바로 꽃이 솟아오른 듯한 모습. 바로 박태기나무입니다.
줄기에 붙어 있는 꽃잎은 겉보기에 다소 낯설 수 있지만, 그 강렬한 자주빛 색감 덕분에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은은한 봄날의 풍경 속에서 이토록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는 나무도 드물죠.
박태기나무는 콩과식물로, 가을이 되면 길쭉한 꼬투리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립니다. 이 열매는 봄까지 그대로 달려 있어, 잎이 나기 전까지는 다소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그조차도 계절의 흐름을 담고 있는 박태기나무만의 매력이라 생각하면, 또 다른 정취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이 나무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바로 잎의 모양입니다. 둥글고 넓적한 듯하면서도 자세히 보면 **놀랍게도 ‘심장 모양’**을 하고 있답니다. 이 모습은 꽃 모양이 심장처럼 생긴 금낭화, 혹은 잎이 하트처럼 생긴 생강나무를 떠올리게 해줍니다.
꽃은 화려하고 강렬하지만, 나무 자체는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박태기나무. 봄이 되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그 진한 분홍빛을 마주할 때마다, 계절이 우리 곁에 도착했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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