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용후기

[도서]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지 않는다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지 않는다
저자 허필우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발매 2023.12.15.

 

제목을 보고 의심하지 않을 사람이 없고, 호기심이 안갈 사람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저는 유튜브에서 김정운 님의 독일식 카드기록방법에 대해 이미 한번 듣고 어렴풋이 지나가긴 했었는데, 이 책에서 그 내용이 언급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이렇게 또 연결이..허허) 김정운 교수님도 국내에선 공부 좀 한다하는 이력을 찍고 독일로 유학을 갔고 그나마 필기시험을 보면 자기가 항상 공부도 열심히해서 1등인데, 창의적인 아웃풋에선 상대가 안됐다고합니다. 심지어 담당교수에겐 그래서 자네의 이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하지 못했다고합니다.

 

'서울대에선 누가 A+를 받는가'라는 책의 내용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나라 학생들은 교수님의 수업내용을 달달 외우면 좋은 성적을 받습니다. 교수님의 수업내용을 잘 이해하는 것이지요. 그 자체로도 훌륭합니다. 공부 제대로 안하는 학생이 얼마나 많....ㅋ 하지만, 유니크하고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면 그건 별로 없을 것이라는 겁니다. 우리는 그렇게 배우지 않았거든요. 자료를 종합하고 스스로 질문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핵심은 바로 요약카드. 이건 그 책에서 읽은 핵심내용, 관련되어 떠오르는 지식들을 적은 카드입니다. 그 카드들을 카드 꽂이에 자기만의 기준에 맞게 꽂아놓고 다음 카드를 작성한 후 꽂을 때나, 관련 자료를 찾을 때 이미 꽂아놓은 카드를 한번 더 보면서 되새김질 하는 것이지요. 나아가 기존 자료들에 부족한 부분을 편집까지가능하기 때문에 창조적인 결과물이 나옵니다.

 

김정운 교수님의 에디톨로지를 읽지는 않았지만, 관련 내용을 찾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노트로 공부하고, 독일 학생들은 카드로 공부합니다. 카드는 앞뒷면을 사용하여 1장으로 기록합니다. 이미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핵심 키워드를 적어놓았기 때문에 키워드만 쉽게 정리됩니다. (간편함)

 

카드를 정리하여 새로 꽂을 때, 또는 정리할 때 다시 한번 보게됩니다. (반복학습효과,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따른 장기기억으로 전환되어 잊혀지기 전에 다시 되새김질)

 

기존 카드의 부족한 점이보이면 편집하여 기록을 보완합니다.(업데이트)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간편하게 요약된 카드를 보기좋게 꽂아놓고, 자주 보아 오래 기억하는 것.

 

저는 이 책을 꽤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트위터에서 누군가 강추하여 읽게 되었는데요. 작가의 이력이 일반 직장인과 다를 바 없는 말단 9급 공무원 출신이기도 하고 문해력 낮은 보통 사람들을 대변했고, 책 내용을 오래기억할 수 있는 카드작성식 독후활동을 잘 정리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김정운교수님이 소개한 방법과 크게 차이나는 건 아니지만, 작가가 일반 성인의 독서에 특화하여 좀 더 잘 정리한 것은 나름의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건 실천하냐 안하냐의 차이가 굉장히 크게 날 것 같습니다.

 

물론 오래 책을 읽었어도 아직 약간의 난독증으로 고생하며 책을 읽는 저같은 사람도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적용되는 내용은 아닐 것입니다. 심지어 책 후기 글들을 좀 찾아봤는데 갈피를 못잡겠고 큰 도움이 안됐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네요. 아마 이 책은, 책을 많이 읽어도 기억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더 얻을게 많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일반적인 독서관련 책들의 내용과 유사합니다. 책읽는 게 습관이 되기까지 다 마찬가지일 겁니다. 조금씩이라도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찾기 위해 초기의 어려움은 다들 감수하여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