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용후기

[도서]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저자강용수
출판유노북스
발매2023.09.07.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마흔이라는 인생의 고비에 맞닥뜨린 현대인들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책입니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삶을 고통의 연속으로 보았지만, 저자는 그의 철학을 통해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지혜를 제시합니다.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은 인간의 고통이 인식 능력에서 비롯된다는 점입니다. 인식능력이 뛰어난 고등동물이기 때문에 고통도 더 하다는 것입니다. 과도한 생각과 과거의 고통에 대한 회상은 현재의 행복을 방해합니다. 쇼펜하우어가 제시한 해법은 고통을 긍정하거나 해탈하는 것이 아닌,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으로 고통을 견뎌내는 것입니다. 이는 현실의 고통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또한, 건강의 중요성과 마음의 안정을 강조합니다. 행복의 대부분은 건강에 좌우되며, 마음의 평정심 없이는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끊임없이 욕망에 휩싸이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스 신화의 익시온에 비유하며, 현재에 집중하는 삶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독서에 대한 쇼펜하우어의 관점도 인상적입니다. 무분별한 독서는 오히려 자기 사고 능력을 저하시키므로, 독서보다는 독자적인 사유가 더 가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맹목적인 지식 습득보다는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저자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통해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가치와 자긍심을 가지라고 조언합니다.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현대적인 언어로 쉽게 풀어내어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다만, 쇼펜하우어에 철학에 대한 지나친 첨언이 거슬릴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 부분이 거슬렸습니다.

 

하지만 다른 것보다 중요한 점은 이 책이 매우 잘 팔린 베스트셀러라는 점입니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거의 없다라는 말처럼 언젠가 한번쯤 다 들어봤던 내용입니다. 작가를 꿈꾼다면 이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평균나이가 40대로서, '마흔에 읽는'이라는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쇼펜하우어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느정도 잘 통할 것 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점을 잘 캐치한 것 같습니다.

 

'사용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탁이네 한산소곡주 후기  (0) 2025.02.06
강다짐 참치마요 후기  (2) 2025.02.06
예산상설시장 방문후기  (0) 2025.01.23
크크크치킨 순살 후기  (0) 2025.01.18
배드민턴화 구입후기  (0) 2025.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