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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기

[드라마]브리저튼 1-8화(완)

 

 

브리저튼 Bridgerton 넷플릭스

제작비 많이 들었겠다. 괜히 오징어 게임이 가성비 좋다고 한게 아니었어. 의상제작비부터 건물까지, 사극처럼 모두 꾸미다 보니 적게 들 수가 없었겠다. 주인공들의 출연료가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우리나라보다는 많이 받았겠지.

근대시대의 영국 풍경과 의상을 구경할 수 있어 흥미롭다. 영국의 사교시즌을 이용한 결혼시장에 관한 전반적인 배경을 볼 수 있다.

조선시대랑 비슷한 것 같다. 여자는 아이를 낳아줄 수 있는 도구로서 가장 큰 역할을 하고, 미모와 집안과 소문을 중시한다. 사랑을 앞세우고는 있지만 결국 집안간의 만남이 중요한 것.

돋보이기 위해 의상과 화장 등을 꽤 많이 신경쓴다. 굉장히 화려한 상류층이 배경이므로 한번 입은 옷은 다시 안입고 파티를 할 때 음식과 장식품들은 눈이 돌아가게 화려하다. 아마 무역과 식민지 개척을 통해 엄청난 자금이 들어온 탓이겠지. 별로 일도 안하고 매일 파티하고 놀기만 하는 모습들로 느껴진다.

특이한 문화인데, 맘에드는 상대가 있으면 춤을 신청하고 춤을 추며 이때 서로와 대화를 한다. 아름답게 꾸며입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 새들의 구애를 보는 것 같다. 대사에서 나오듯이 공작새를 갖다 놓을만큼 화려한 시절이다.

나니아 연대기를 읽으며 느꼈던 영국의 배경과 비슷하게 느껴지는게 영국이라는 사회가 참 흥미롭다. 무역을 통한 강대국, 외국과의 전쟁, 미술, 음악, 의상, 건축, 조경 등 모든 것에서 이국적이고 새로운 걸 많이 보아 눈이 즐거웠다.

다만, 스토리는 뭐 그다지 엄청 흥미롭지는 않은데, 그냥 레이디 휘슬다운이 누군지 누구와 사랑이 이루어지는지 다시 진부한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한국의 시청자라면 아마 그렇게 느낄 것이다. 그래도 화려함때문인지 오징어 게임 나오기 전까지 가장 인기있는 넷플릭스 영상이었다. 볼만은 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