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뱅크 30년산 위스키 시음기 🍷
“인생에 이런 날도 있구나 싶었던 하루”
최근 부자 친구의 집에 초대를 받아 아주 귀한 술을 시음해보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바로 스프링뱅크 30년산 위스키! 평소 제가 즐겨 마시는 조니워커나 발렌타인 같은 일반적인 블렌디드 위스키 또는 발베니 12년산 정도와는 차원이 다른 위스키였어요.
💰 가격부터 남다른 위스키
이 친구가 말하길, 코로나 시절 환율이 치솟고 전 세계가 언택트일 때, 희소성이 가장 높았던 시기에 약 800만원 정도 주고 구입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시세가 300~400만원대로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소매 기준이고, 일반인이 쉽게 도전할 가격은 아니죠.
(참고로 이 친구는 이더리움으로 거의 경제적 자립을 이룬 상태입니다. 따라하면 안 됩니다 😅)
🥃 시음기: 고급은 고급이구나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절대미각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마셔보니 확실히 느껴지는 차이가 있었어요.
- ✔ 조금 더 부드럽고, 목넘김이 확실히 순했습니다.
- ✔ 살짝 크리미한 느낌도 있었고요.
- ✔ 인위적인 향보다는 자연스럽고 은은한 향이 퍼지는 느낌이랄까요?
그렇다고 “와! 이건 미쳤다!!” 하는 반응은 아니었지만, 제 취향이 워낙 소주 쪽이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 ㅎㅎ
그래도 이런 하이엔드 위스키를 집에서, 그것도 잔뜩 모아놓은 사람과 마신 경험은 정말 값졌습니다.
🥂 30주년의 의미 있는 한 잔
사실 이 친구와는 고등학생 때 처음 만나 올해로 딱 30년이 된 해입니다.
그런 해에 '스프링뱅크 30년산' 위스키를 함께 마셨다는 건 더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엄청난 부자는 아니지만, 자신의 소중한 컬렉션을 아낌없이 나누고 손수 집으로 초대해 대접해주는 친구의 마음이 무엇보다 고마웠습니다.
그 술의 희귀함보다 그 마음과 시간의 가치가 더 컸던 하루,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 콜렉션 이야기
그 친구는 수십 병의 희귀 위스키를 콜렉션하고 있었고, 1천만 원이 넘는 위스키도 몇 병 더 있다고 합니다.
"가끔 초대할 테니 같이 마시자"고는 하지만, 이 정도 대접을 받는 입장에서 선물도 못 드리겠고, 술값을 나누자고도 못 하겠는 상황이라… 앞으로 갈 때마다 밖에서 저녁 한 끼는 꼭 제가 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더라고요.
🧾 정리하자면...
항목 내용
제품명 | 스프링뱅크 30년산 (Springbank 30 Years Old) |
시음장소 | 지인의 자택 |
시세 | 과거 약 800만 원, 현재 약 300~400만 원대 |
맛의 특징 | 부드럽고 크리미함, 은은한 향 |
소감 | 미친 듯한 감탄은 아니었지만 고급스러움은 확실히 느껴짐 |
총평 | 나에겐 딴 세상 이야기지만, 30년 우정과 함께한 의미 있는 시음이었음 |
✍ 마무리 소감
가끔 이렇게 내가 평소에는 절대 접할 수 없는 고급 문화를 살짝 체험해보는 것만으로도 인생에 큰 자극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저렴한 입맛의 소주파지만, 이런 특별한 경험을 “인생 위스키 테이스팅 버킷리스트”에 체크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30년 친구와 함께한 한 잔. 그것만으로도 이미 최고의 위스키였습니다.
부자 친구야, 앞으로도 자주 불러줘. 저녁은 내가 살게. 😄